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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4대째 의사 집안' 자랑했다가... 증조부·조부 이력 논란 총정리

피슈창고 2026. 8. 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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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힌 집안 자랑이 뜻밖의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훈훈한 이야기로 시작됐지만, 언급된 증조부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 논란, 그리고 조부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까지 잇따라 조명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사실관계와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 이 글은 2026년 8월 11일 기준 보도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상황이 추가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발단: 예능에서 나온 "4대째 의사 집안" 발언

지난 8월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하영은 자신의 집안 내력을 소개했습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와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도 의사"라고 밝혔고, 방송 자막에는 증조부가 '고종 황제도 치료'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언급된 인적사항을 토대로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활동한 의사 안상호(1872~1927)와 동일 인물이라는 추정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증조부 안상호, 의학사적 공적과 친일 행적이 함께 거론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 등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입니다. 1904년 귀국 후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열었고, 순종의 전의(典醫) 등을 지내며 근대 서양의학 도입 초기의 대표적 인물로 기록돼 있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후의 행적입니다.

  • 1916년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친일단체 '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일본 사람과 똑같다"고 표현하며 조선 옷을 입지 않고 자녀를 일본어로 키운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재조명됐습니다.

다만 안상호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인물입니다. 이에 대해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역사정의실천연대 정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정친목회에 평의원으로 참여했다면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이 맞다"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다고 해서 친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전 등재 여부와 별개로, 남아 있는 1차 사료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는 게 역사학계 다수의 시각입니다.


소속사의 "사실무근" 대응, 하루 만에 번복

논란이 커지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8월 10일 1차 입장문을 냈습니다.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과 매일신보 인터뷰 등 구체적 사료가 잇따라 제시되자, 소속사는 다음 날인 8월 11일 입장을 정정했습니다.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사이 입장이 뒤바뀌면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성급하게 부인부터 한 초기 대응 방식 자체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자내용
8/7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 발언,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로 추정된다는 온라인 추적 시작
8/10 소속사, 혈연관계는 인정하되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1차 반박
8/10 조부 안부호 교수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도 추가로 조명됨
8/11 소속사, 대정친목회 명단 확인 및 초기 대응에 대한 사과문 발표

 


조부 안부호 교수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

증조부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조부인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주임교수의 이력도 함께 조명됐습니다. 안부호 교수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병리학자로, 1949년부터 1953~1954년까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을 연구했습니다. 하영의 아버지는 이 시기 소록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해당 시기 소록도병원이 한센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조직적으로 이뤄지던 곳이었다는 점입니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한센인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김상태 원장 재임 기간(1948~1954년)인 1949~1958년 사이 한센인 1,191명을 대상으로 정관수술과 강제 낙태가 이뤄졌고, 동의 없는 시신 해부 등 심각한 인권유린 사례가 다수 확인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명확히 짚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안부호 교수 본인이 이러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했거나 이를 지시·묵인했는지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자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속사 측은 안 교수가 소외된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헌신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권침해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에 해당 병원의 핵심 의료진으로 재직했다는 사실 자체가 알려지면서, 별개의 논란거리로 함께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론: "가문 자랑이 부메랑으로"

이번 논란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여론의 비판이 '조상의 잘못을 후손에게 묻는' 연좌제적 시각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가문의 이력을 공개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한 태도 자체를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설가 소재원은 SNS를 통해 관련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고, 문화계 안팎에서도 유사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을 때 직접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과 및 재산 환수 의사를 밝혔던 사례와 비교되며, 이번 소속사의 "사실무근" 선(先)부인 후(後) 정정 대응이 진정성 측면에서 아쉬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하영은 현재 정해인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8월 7일 공개)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며, 화제성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작품 자체는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가문 논란이 겹치면서 대중적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정리하며

이번 사안은 하영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검증되지 않은 가문 서사를 공적 방송에서 미화해 소개했다가 역사적 사실 앞에서 흔들린 사례에 가깝습니다. 소속사의 초기 대응 실패는 별개로,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과 조부 안부호 교수의 소록도 근무 이력은 성격이 다른 사안이라는 점도 함께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는 사료로 확인된 친일 행적이고, 후자는 인권유린이 자행된 기관에 재직했다는 사실은 맞지만 개인의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황은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추가 보도가 나오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출처: 뉴스1, 헤럴드경제, 문화일보, 아시아경제, 코리아데일리,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나무위키 등 8월 10~11일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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