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이야기

한국 김 수출, 6년 만에 2배로... 그런데 '많이 팔아서'가 아니었다

피슈창고 2026. 9.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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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이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뉴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많이 팔아서" 늘어난 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수출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20~2026년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 2026년 수치는 연간 확정치가 아니라 현재까지의 누계이며, 다른 연도와 단순 비교할 수 없어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1. 수출량·수출액 추이 (2020~2026)

연도수출량수출액평균 수출단가
2020 24,960톤 6.00억$ $24.06/kg
2021 29,545톤 6.93억$ $23.45/kg
2022 30,470톤 6.48억$ $21.25/kg
2023 35,446톤 7.93억$ $22.36/kg
2024 33,885톤 9.97억$ $29.42/kg
2025 37,605톤 11.33억$ $30.14/kg
2026(누계) 21,096톤 6.08억$ $28.83/kg

2020년 6억 달러였던 김 수출액은 2025년 11.33억 달러로, 6년 만에 약 1.9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성장 곡선을 물량(수출량) 그래프와 겹쳐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입니다. 2024년에는 수출량이 오히려 4.4% 줄었는데 수출액은 25.8%나 늘었습니다. 물량이 아니라 단가가 성장을 이끈 해였던 셈입니다.


2. 진짜 이야기는 '평균 수출단가'에 있다

수출액을 수출량으로 나눈 평균 수출단가를 따라가 보면, 이번 성장의 성격이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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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2022년: $24.06 → $21.25/kg (하락) — 수출량은 늘었지만 공급 확대로 단가가 눌린 시기
  • 2023년: $22.36/kg — 물량 급증(35,446톤)으로 수출액 자체는 늘었지만 단가 자체는 완만
  • 2024~2025년: $29.42 → $30.14/kg — 2년 새 단가가 약 42% 뛰었습니다

정부 자료에서도 2022년은 "수출량은 늘었지만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하고, 최근 성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한류에 따른 해외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즉 2024년부터는 '많이 파는 산업'에서 **'비싸게, 고부가가치로 파는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수출 상대국: 미국·일본 양강 구도 속 러시아의 부상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이 부동의 1·2위지만, 그 아래 순위에 변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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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2020년2025년
1 미국 $138.0M 미국 $252.8M
2 일본 $132.9M 일본 $222.9M
3 중국 $100.9M 중국 $114.2M
4 태국 $42.2M 러시아 $94.0M
5 러시아 $31.2M 태국 $93.6M

미국은 5년 새 수출액이 1.8배, 일본도 1.7배 늘며 압도적 1·2위 구도를 굳혔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러시아입니다. 2020년 5위(3,120만 달러)에서 2025년 4위(9,400만 달러)로 올라서며 5년 만에 3배 규모로 커졌고, 태국을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상위 5개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4.2%에서 2022~2023년 67%대까지 낮아졌다가, 2024~2025년 다시 68%대로 소폭 올라왔습니다. 5개국 의존도가 한때 완화됐다가 최근 다시 살짝 높아진 흐름입니다.


4. 수출국 수는 "약 얼마"로 뭉뚱그리지 않는 게 맞다

수출 대상국 수는 자료마다 집계 시점이 달라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확인되는 수치만 정리하면:

연도수출국 수비고
2021 114개국 해수부 연말 기준
2022 약 120개국 정부 자료 기준
2023 124개국 해수부 연말 발표
2024~2025 120개국 이상 공개자료상 수준

가장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은 "한국 김 수출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까지 늘었다" 정도입니다. 이후 연도는 "120개국 이상"으로 뭉뚱그려 쓰는 게 과장 없는 표현입니다.


5. 수산식품 전체에서 김의 비중도 커졌다

연도김 수출액전체 수산식품 수출액김 비중
2020 6.00억$ 약 23.1억$ 26.0%
2022 6.48억$ 약 31.5억$ 20.6%
2023 7.93억$ 29.97억$ 26.4%
2024 9.97억$ 30.35억$ 32.9%
2025 11.33억$ 33.3억$ 34.0%

2022년 잠시 20%대 초반까지 낮아졌던 김의 비중이 2024~2025년 32~34%까지 뛰었습니다. 전체 수산식품 수출이 정체하는 동안 김만 유독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6. 참고: 자료 간 오차도 있었다

이번 자료를 취합하면서 2023년 수출량이 자료에 따라 35,403톤과 35,446톤 두 가지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부 합동자료는 35,403톤, KATI 최신 통계는 35,446톤을 제시합니다. 수출액도 각각 7억9,146.8만 달러와 7억9,254.7만 달러로 소폭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KATI 최신 통계 기준(35,446톤 / 7억9,254.7만 달러)**으로 통일했습니다. 이런 오차는 집계 시점·환율 적용 차이 등에서 흔히 발생하므로, 자료 인용 시 어느 기준인지 밝혀두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한국 김 수출은 2020~2022년 "많이 팔았지만 단가는 눌린" 시기를 지나, 2024~2025년 "물량은 비슷한데 단가가 뛰는" 국면으로 넘어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기준 2030년까지 김 수출 18억 달러를 목표로 공급망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물량 확대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신시장 다변화가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해양수산부 수산식품 수출 실적(2020~2025), KATI 김 품목·국가별 수출통계, 해양수산부 2026년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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